알람 없이 맞이한 이 귀한 아침
밤새 온 무의미한 말로 이뤄진 알림
미련 없이 왼쪽으로 스와이프 한 뒤
기지개 켠 후 두발 땅에 사뿐히 착지
용트림처럼 연신 나오는 하품
지금의 난 어제의 난봉꾼의 작품
반의반 뼘만큼 열려있는 창문
그사이 밤새 새어온 바람은 아퍼
거울 앞 우두커니 선 내 모습 보니
야식에 군것질 제발 당분간은 금물
사회인의 필수 소양 카페인 섭취
미지근한 물에 섞고서 크게 한 모금
여기는 도대체 어디고 난 누구?
몽롱한 정신에 잔뜩 낀 뭉게구름
단번에 걷히는 쓰고 알싸한 소식
오늘도 한건 했다 하네 westbrook은
drip coffee 내려
slow tempo
없어 배려
난 느림보
울타리 안만 챙겨
high threshold
매일 log
써내려
very slow brew weekend
very slow brew weekend
very slow brew weekend
모든 기대치는 밑에
머리에 들쳐멘 헤드폰은 유선
선율 느끼며 느끼하게 두 눈 반쯤 구겨
왼손엔 노트, 오른손엔 파이로트
착 감기는 손맛에 괜히 오르는 품격
소파에 등 기댄 채 오늘 playlist 충전
알찬 구성, 지도 껴달라 아우성
그중 오늘의 main은 earl만의 rhyme scheme
한치 없는 유격 여태 바래온 방식
합법적 게으름 속 헐벗은 허물
먹고 싸고 자는 모습 거의 반려동물
평일 주말할 것 없이 붐비는 서울
한복판에서 멀어진 삶 속 고민은 거둠
기나긴 겨울, 녹지 않을 것 같던 얼음
녹고 다시 얼기를 반복하니 됐네 어른
용케도 살아남은 온기는 내 곁에 머묾
땀 흘린 자가 캘 수 있는 금 같은 여유
drip coffee 내려
slow tempo
없어 배려
난 느림보
울타리 안만 챙겨
high threshold
매일 log
써내려
very slow brew weekend
very slow brew weekend
very slow brew weekend
모든 기대치는 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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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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