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늘 켜져 있었지
캄캄한 바다 위
버려진 등대 하나
깨져있는 온기 속에
그저 있었어
누가 날 부르길
바란 적은 없지만
혹시나 소리쳐봤어 난
누군간 알아봐 주길
파도 소리만
되돌아올 뿐
그래도 꺼지진 않았어
내 전부였으니까
나는 혼자 켜진 등대
아무도 찾지 않던 자리
빛은 있었지만
기댈 품은 없었어
나는 혼자 켜진 등대
비어 있던 시간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었어
상처받은 배 하나
내 빛을 보고 웃었어
그 순간 나는
처음으로 흔들렸어
받아본 적 없던 온기를
어떻게 비출지 몰라
꺼질까 더 밝게
그렇게 버티려 했어
한 번도 배우지 못한 걸
이젠 내가 해야 하니까
넘어질 듯 흔들려도
나는 서 있을 거야
나는 혼자 켜진 등대
이제는 혼자가 아냐
내 빛을 믿어주는
이 바다가 있으니까
나는 혼자 켜진 등대
꺼지지 않겠다고
처음으로 다짐한
그 밤을 기억해
아팠했던 날들 덕분에
나는 버티는 법을 알았고
받지 못한 사랑 덕분에
주는 법을 배웠어
나는 혼자 켜진 등대
멀리서도 보일 만큼
누군가 돌아올 길을
끝까지 비출 거야
나는 혼자 켜진 등대
이젠 두렵지 않아
너의 온기를
끝까지 지켜낼게
너를 비춰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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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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