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어 어젠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 어때
네 실체는 감춰져야 해 절대
표정관리는 하고 대답해
매번 뭘 입고 먹고 어디 사는지 쟤들이 알면
넌 감당할 수 없을 걸
널 무시하는 그 무서운 시선
이건 명령이고 생각하지 마
돈 없으면
솔직하면 안 돼 네 주제에는
거짓말이 어울려
매일 넌 네 존잴 창피해하니까
‘그래서 난 어떤 수모를 당했는가’에 대해
말해줄까 S.U.M.O 수모
우리집은 김치 씻어
먹었어 늘
그대로는
꺼내 먹을 수
없었거든 요리할 땐 엄마는
하얗게 핀 곰팡이
물로 씻어내
냄비 속에 넣어
섭취할 수 있게 해줬지
저녁엔 늘 혼자였던
시간에 지겹게
또 휘저어 찾으면
쌀 벌레들
나방 가득 뒤엉킨
골라낼 수 없을 만큼 뒤섞인
두 세 네 번 씻어내든 소용없지
물 위로 둥둥 떠오르는 쓰레기
많이 먹었겠지 아마
다행히 넌 비위 강하잖아
그거 먹고 니 자란 거야
부정하지 마 이 새끼야
매번 뭘 입고 먹고 어디 사는지 쟤들이 알면
넌 감당할 수 없을 걸
널 무시하는 그 무서운 시선
이건 명령이고 생각하지 마
돈 없으면
솔직하면 안 돼 니 주제에는
거짓말이 어울려
매일 넌 니 존잴 창피해하니까
‘그래서 난 어떤 수모를 당했는가’에 대해
S.U.M.O S.U.M.O
Oh S.U.M.O 수모
진짜 수모는
이걸 가족들이랑 같이 겪었다는 거야
수모
학교에서 엄마의 직업을 적어 냈어
거짓말로
엄만 일만 하셨지만
다른 엄마처럼 주부라고 적었네
가난은 불행한게 아니고
불편한 거래
엄만 스스로 세뇌하나 봐
굳이 왜 말을 할까
물어보지 않았는데
엄만 가끔 나를 세뇌시키는 거 같기도 해
드디어 풍전빌라에서 신축 아파트로 이사했어
LH아파트 20년 계약 엄마가 말했어
요즘 애들은 휴먼시아에 살면 휴거라고 부른대
나 땐 이런 말 없어서 다행
나 땐 이런 말 없어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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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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