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닮은 사람들과
여과되고 녹이 슬은 선
부지런했던 이 몸뚱이로
영원을 바랬던 이 길에서
이름이 붙지 못한 표지판에
잃어 우는 방향들을 지어주고
정처대로 가버리는 뒷모습과
꼬리처럼 따라붙는 페인트 자국
한 번의 스쳐감으로 겨우
심장을 알게 되는 거라면
이 짓을 얼마나 반복해야만
박동을 찾는 걸까
네게 잠시 스쳐주는 것이
내 유일한 사랑이라
나의 상처는 잊어버리고
저기 다른 길로 나아가면 돼요
더러운 꼬리들을 쫓아가다
이름 모를 한 아이를 마주하고
정처 없이 상처 입은 그 얼굴과
뻣뻣하게 굳어버린 그 다리는
무얼 위해 그런 건지
그 이름들을 알려줄게
“괜찮냐고 제게 묻는다면
제 유일한 사랑이라
찌꺼기 같은 저 아픔들과
연민하면서 살아가면 돼요.”
네게 잠시 스쳐주는 것이
내 온전한 사랑이라
돌고 도는 이 거리 위에서
저기 다른 길로 나가고 있죠
나의 단어를 다시 고쳐 쓰는 게
내 온전한 사랑이라
돌고 도는 이 거리 위에서
저기 다른 길로 나가고 있죠
“가시들을 소화하는 게
제 온전한 사랑이라
다시 돋아난 새 살들과
자유 속에서 살아가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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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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