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해 버렸어
이제 남은 건
젖은 몸을 쥐어짜낸 표정과
발자국마다 고여있는 긴장감
다 거짓인 줄 알면서도 모른 척했지
그렇게 매일 난 달렸어
초원이 여기인 듯 착각하며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절망도
끝에 가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아무런 대답도 못해
풀숲을 헤매었던 밤들
baby 난
사라지고 싶지 않아
왜 넌 날
바라보고 있는 거야?
무슨 할 말이 있는지
포기해 버렸어
부딪혀서 무너지는 것보다는
목숨이라도 건지는 게 낫잖아
네까짓 게 뭐라고 날 욕할 거야?
아무런 대답 없네
썩은 상처들에는 구더기가 가득해
난
사라지고 싶지 않아
왜 넌 또
달아나고 있는 거야?
우리의 마음
이해해 줄 사람 없나
언젠가는 약속할게 너에게
빌어먹을 이곳을 빠져나온다고
돌아가기엔 이미 늦었나 봐
숨이 멎지 못해
멈출 수가 없는걸
우리 영원히 갇혀 버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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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 Romaniz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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