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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위에 핀 꽃 (Blooming Promise) - 음율 (UmYull)

어제 했던 말들은 다 잊어줘 어디라도 괜찮아 함께 있을게 언젠가를 말하며 걷는 내 곁을 지켜준다고 해줘 쉬운 길을 멀리 돌아가더라도 두고 가진 않을게 아무도 모르는 꽃 우리만 알고 있는 시 소중하게 간직한 비밀 아니 너를 약속해 나는 언제나 우린 피워낼 테니까 함께할 테니까 다시 손가락 걸고 약속해 라라라 우리 둘만의 달력을 넘기자 미워지더라도 서로를 미워하지 말자 약속할게 여전히 너와 함께한다고 어떤 시련도 이겨내자 그 목소리로 다독여줘 멀어져 있던 그 잠시에도 1분이 아닌 몇 년이 지난 듯이 약속이라는 건 소중한 거니까 언제나 네 곁에 함께할 거야 아무도 모르는 꽃 우리만 알고 있는 시 소중하게 간직한 비밀 아니 너를 약속해 나는 언제나 우린 피워낼 테니까 함께할 테니까 다시 손가락 걸고 약속해 라라라 우리 둘만의 달력을 넘기자 미워지더라도 서로를 미워하지 말자 약속할게 여전히 너와 함께한다고 어떤 시련도 이겨내자 그 목소리로 다독여줘 좋아하던 84글자의 시를 너에게 다시 들려줄 수 있어 다행이야 어디에도 가지 마 함께 있어 줘 다시 손가락 걸고 약속해 라라라 우리 둘만의 달력을 넘기자 미워지더라도 서로를 미워하지 말자 약속할게 여전히 너와 함께한다고 어떤 시련도 이겨내자 그 목소리로 나와 함께 있어 줘 약속해 줘 그 목소리로 다독여줘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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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양이의 밤에 있는가 (Stray Cat's Night) - 음율 (UmYull)

살며시 감은 두 눈에 내린 따스함이 어느새 너에게도 닿을 거라 했잖아 지나간 밤들에 괴로워해도 아침은 다시 어김없이 찾아올 거야 아, 아무 생각 없이 걷던 거리에서 들려오는 하농 리듬에 발을 맞춰 걸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너에게도 들릴 수 있을까? 수많은 밤을 잃어버려도 전부 사라진 것은 아냐 어떤 골목 고양이가 보았을 테니까 헤매는 그 마음은 모른 척해도 돼 너의 지붕 위를 걸어 다닐 내가 있으니까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아아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아아 어른이 돼버린 너의 시간은 더 빨리 흐르고 나는 어쩌면 뒤처질지도 모르지 혹시나 길을 잃어도 괜찮아 천천히 걷는 내가 너를 찾을 테니까 아, 아무 생각 없이 걷던 거리에서 들려오는 체르니에도 발을 맞춰 걸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너에게도 들리길 바라 난 수많은 밤을 잃어버려도 전부 사라진 것은 아냐 어떤 골목 고양이가 보았을 테니까 헤매는 그 마음은 모른 척해도 돼 어느 고양이의 밤에 남을 하루일 테니까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아아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아아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아아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아아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56번 거리의 뫼르소 (The Stranger of the 56th Street) - 음율 (UmYull)

치사한 하늘은 얄밉고 고요한 듯이 맑은 척을 해 선명하지 않은 애매함 내게 질문을 남기고 있네 내 탓은 아니지 하고 내 탓은 아니지 하며 얕아진 심연들 속에서 의미는 아무 말도 없네 다만, 태양이 내려와 한 발, 두 발, 셋 넷 내 목을 조여오고 거짓말과 위선에 갇혀 죽어가고 있어 아아— 신이시여, 세상은 부조리 속에서 살아가야 할까요? 달라지는 건 없어도 노래할게 이곳에서 물을 깨운 나직한 검정 무리들과 잃어버린 하루는 또 하루가 되고 가로등의 고집과 흐릿한 별 단조로움에 길을 잃었어 내 탓은 아니지 하고 내 탓은 아니지 하며 불편한 균형들 속에서 의미는 아무 말도 없네 다만, 태양이 내려와 한 발, 두 발, 셋 넷 내 목을 조여오고 거짓말과 위선에 갇혀 죽어가고 있어 아아— 신이시여, 세상은 부조리 속에서 살아가야 할까요? 달라지는 건 없어도 노래할게 이곳에서 여기, 평온한 거리에 한 번 두 번 네 번 불편한 노크 소리 거짓말과 연극에 지친 이방인 하- 다만, 태양이 내려와 한 발, 두 발, 셋 넷 내 목을 조여오고 거짓말과 위선에 갇혀 죽어가고 있어 아아— 신이시여, 당신은 내 삶이 무의미해지길 바라나요? 달라지는 건 없어도 노래할게 이곳에서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내일 만날 약속을 하면서 오늘 이별을 말했다 (Tomorrow, Promise) - 음율 (UmYull)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슬픈 너의 눈 그 안에 담긴 모든 이유를 알고 싶었어 그것뿐인데, 너의 두 눈동자가 미안해 말하듯 날 보면 평정심을 잃고 무너져 여기에 더 있어 줘 없던 일인 것처럼 그리운 마음들은 소중하게 여겨야 하니까 수평선 너머로 흔들리는 건 만날 수 없게 된 미소들 내일 만날 약속을 하면서도 오늘 이별을 말해야 하는 아쉬움 그 뒤로 그래, 미안하다는 미소로 늘 바라보던 바다의 온도나마 한 편의 시로 고이 묻어둘게 숨이 차오른 채 불러보는 이름의 파편들 유난히 오늘은 위태로운 거야 지난여름 바다는 유난히도 빛이 났기에 의미 없는 시시한 너의 웃음마저 소중했었을까 여기에 더 있어 줘 없던 일인 것처럼 그리운 마음들은 소중하게 여겨야 하니까 수평선 너머로 흔들리는 건 만날 수 없게 된 미소들 내일 만날 약속을 하면서도 오늘 이별을 말해야 하는 아쉬움 그 뒤로 그래, 미안하다는 미소로 늘 바라보던 바다의 온도나마 한 편의 시로 고이 묻어둘게 당신이 남긴 모든 것들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했어 좋아하던 84글자의 시도 볼 수 없겠지 아마도 변치 않을 이 시를 보내 답장은 하지 않아도 돼 하지 않아도.. 오늘의 이별에도 일상은 무너지겠지만 내일이 오면 우리 약속하자 그래, 의기양양한 미소로 늘 바라보던 바다의 온도나마 한 편의 시로 고이 묻어둘게 한 편의 시로 고이 묻어둘게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무채색 사건집 (Case: Colorless) - 음율 (UmYull)

아, 당신의 색은 어디서 잃어버렸나요? 이쯤인가요? 아니면 어떤 마음이었는지 떠올려봐요 당신에게 소중한 감정이었잖아 하나둘씩 쌓이는 흔적들이 전혀 낯설지가 않네요 어쩌면 우리는 비슷한 감정을 갖고 있었을 수도 있어요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내려 할수록 마음은 더 알 수 없게 흐려지고 그 흔한 색의 이름조차도 붙일 수가 없는 감정 무채색의 마음인 거야 말하지 못한, 속마음은 우리들을 병들게 하니까 서서히 떠오른 감정, 사실들을 조금씩 세세하게 말해봐요 나는 이해할게요 하나둘씩 쌓이는 흔적들이 전혀 낯설지가 않네요 어쩌면 우리는 비슷한 감정을 갖고 있었을 수도 있어요 잃어버린 색들이 하나둘씩 떠올라 당신의 흔적들이 선명해지고 아무런 색도 없다고 믿었던 그 마음의 주인은, 아 처음부터 나였던 거야 잃어버린 색들이 하나둘씩 떠올라 당신의 흔적들이 선명해지고 아무런 색도 없다고 믿었던 그 마음의 주인은, 아 처음부터 나였던 거야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내려 할수록 마음은 더 알 수 없게 흐려지고 그 흔한 색의 이름조차도 붙일 수가 없는 감정 무채색의 마음인 거야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별사탕 하나와 자전거 (Candy and Bicycle) - 음율 (UmYull)

고요하기만 한 새벽이 오면 의미 없는 걸음 같은 곳을 맴돌고 있어 가로등 아래 남은 여름마저 같은 맘일까 하루만 더 남고 싶은 거야? 사라지는 계절과 녹아버린 별사탕 아주 조금이라도 붙잡고 싶은데 아무도 찾지 않는 새벽에 머물고 있어 기나긴 이 밤을 지새울 넘치도록 긴 고독과 이름 없이 다 녹슬어버린 그 자전거와 하나의 미련, 아마 그것 때문일까 봐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말하며 상처투성이인 나라도 어른이란 그런 게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괜히 같은 길을 되돌아갈게 아스팔트 위에 남아 있는 오후의 열기 그 자리에 그대로인 나라도 괜찮은 것 같아 머무르게 돼 녹아버린 별사탕은 여전히 따스해서 조금만 더 헤매고 싶어져 희미해진 가로등 이름 없는 자전거 아주 조금이라도 붙잡고 싶은데 아무도 찾지 않는 새벽에 머물고 있어 기나긴 이 밤을 지새울 넘치도록 긴 고독과 이름 없이 다 녹슬어버린 그 자전거와 하나의 미련, 아마 그것 때문일까 봐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말하며 상처투성이인 나라도 어른이란 그런 게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괜히 같은 길을 되돌아갈게 사실은 전부 알고 있어 돌아갈 길은 없다는 걸 녹슬어버린 그 자전거도 아무 상관 없어 그냥 서성이며 무엇이라도 붙잡고 싶었는지 몰라, 다시 아무도 찾지 않는 사람이 될 것만 같아 수도 없이 고민했어도 풀지 못하는 문제와 이름조차 붙이지도 못한 불안들 사이 결국은 그게, 그래 그것 때문일까 봐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말하며 상처투성이인 나라도 어른이란 그런 게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괜히 그 자리에 서 있어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미공개 엔딩 (It's Not the End) - 음율 (UmYull)

멈춰버린 시간은 또 너를 삼켜올까 괜찮아, 괜찮다 미소를 그려도 미약했던 미래보다 유난히 밝은 눈빛 널 어지럽히는 게 수없이 반복한 영화의 엔딩이라면 써 내린 글에는 마지막 희망을 적고 “사요나라” 한 줄에 현실을 마주했지만 우연히 마주한 너의 미소에 잠시 망설이게 되잖아 빛을 바라볼 수 있게 할 테니까 누군가가 꺼내주기를 기다리지 마 견디기 힘든 장면은 영화 속에 남겨둬 “주인공은 바로 너야” 몇 번이고 고쳐 쓴 엔딩은 아직 미공개야 너무 아파하지 않았으면 해, 여전히 어둠 속에 갇혀 있어도 수없이 되뇌어 본 그 대본 속에 주인공은 웃으며 “다다이마” 써 내린 글에는 마지막 희망을 적고 “사요나라” 한 줄에 현실을 마주했지만 우연히 마주한 너의 미소에 잠시 망설이게 되잖아 빛을 바라볼 수 있게 할 테니까 누군가가 꺼내주기를 기다리지 마 견디기 힘든 장면은 영화 속에 남겨둬 ”주인공은 바로 너야“ 몇 번이고 고쳐 쓴 엔딩은 아직.. 다시 써 내려간 마지막 한 줄에 너의 미소를 담아주고 싶었으니까 마지막이라고 믿고 있었던 장면 속에 너의 이름 남겨둘게 이 영화의 엔딩을 이제는 네가 써 내려가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광화문 교보에서 (At Gwanghwamun Kyobo) - 우지원 (Woo Jeewon)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식탁에 점박이 바나나 한 개비 데려가보자 싶어 가방에 슥 넣었네 청계천 따라 걷다 에무 한 번 괜시리 들른다 아 왕가위.. 조용히 슥 나왔네 좀만 가면 한국에서 제일 큰 서점이 나오네 왠지 나는 그래서 더 가고 싶어지지를 않아 오늘 가보자 이럴 때 가보자 오늘 가보자 왔을 때 가보자 오늘 아니면 언제 또 오나 오늘 가보자 오늘 가보자 오늘 가보자 지금이 기회야 더위 피해 모인 사람들 틈을 헤쳐 컴퓨터를 찾네 2초 정도의 망설임 끝에 네 이름 쳐본다 J에 0-74 위에서 세번째 칸에 한국 작가들 틈에서 네가 쪼그리고 있네 에구구구구 여기 있구나 에구구구 낑겨 있네 에구구구구 비좁아라 에구구구 구구구구구 구구 아 맞다 바나나 냄새 그새 까매진 바나나 희번뜩 주위를 살펴 조용히 네 앞에 둔다 바나나나나 바나나나나나 바나나나나 바나나나나나 바나나는 널 알아줄 거야 광화문 교보문고에 바나나를 두고왔네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겁쟁이의 필름 (Memory Play) - 음율 (UmYull)

반복되는 하루는 또 비를 쏟아낼까 싫어져, 싫어서 커튼을 내리고 기억은 늘 현실보다 유난히 밝은 햇빛 날 어지럽히는데 또 하염없이 떠오르는 엔딩 크레딧 내려온 길에는 도망의 흔적을 담고 “사요나라” 한 줄에 현실을 떠나왔지만 비 갠 거리마다 펼쳐진 기억들이 놓아주지를 않아 빛은 바라볼 수조차 없으니까 누군가가 꺼내주기도 바라지 않아 견디기 힘든 현실은 무너지게 해 결국 “숨어야지” “도망가자” 몇 번이고 되뇌던 겁쟁이의 대사 한 줄 아파, 호소하던 마음들은 가라앉고 기억은 또 막을 올리네 수없이 되감아 본 그 영화 속에 주인공은 웃으며 “사요나라” 내려온 길에는 도망의 흔적을 담고 “사요나라” 한 줄에 현실을 떠나왔지만 비 갠 거리마다 펼쳐진 기억들이 놓아주지를 않아 빛은 바라볼 수조차 없으니까 누군가가 꺼내주기도 바라지 않아 견디기 힘든 현실은 무너지게 해 결국 “숨어야지” “도망가자” 몇 번이고 되뇌던 겁쟁이의.. 비친 기억들이 현실과 다른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겁쟁이니까 끝내 도망치고 숨어보려 해도 커지는 죄책감에 막을 내려 이 영화의 엔딩을 낼 겁쟁이의 마지막 줄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벼랑에서 (At the Cliff) - 우지원 (Woo Jeewon)

당신을 바랄수록 내가 싫어 죽겠네 바람에 말을 걸고 불에 누워야겠지 당신을 바랄수록 내가 싫어 죽겠네 벼랑에 집을 짓고 한발로 서 살겠지 네가 왜 우냐고 물으면 난 그러지 불 없이 어떻게 담배가 타겠소 네가 왜 나냐고 물으면 난 그러지 나 없이 지어진 내 이름 같은 것 당신을 바랄수록 내가 싫어 죽겠네 바람에 말을 걸고 불에 누워야겠지 당신을 바랄수록 내가 싫어 죽겠네 벼랑에 집을 짓고 한발로서 가겠지 나나나나 나나 나나나나 나나 아무것도 아닌 나는 아무말도 못해 뭐야 아무것도 아닌 나는 아무말도 못해 등신 아무것도 아닌 나는 아무말도 못해 뭐야 아무것도 아닌 아무몸도 아닌 아무래도 나는 등신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