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닫지 못한 채
그 자리에 앉아 있었어
스며드는 바람 따라
네 생각이 났어
네가 앉던 자리만
아직 그대로 남아
웃고 있던 그날들이
멀어져 가고 있어
지우지 못한 흔적이
아직 남아 있어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나도 모르게 걷고 있어
잊으려고 멀어질수록
더 선명해지는 기억
바람이 스쳐 지나가면
네 목소리가 들려와
다시 돌아올 수 없어도
나는 여기 서 있어
익숙했던 이 거리도
오늘은 낯설게 보여
너와 걷던 발걸음이
아직 남아 있어
아무 일도 없던 듯이
하루를 보내 봐도
조용히 스며든 기억
나를 붙잡고 있어
끝내 전하지 못했던 말
입술에 남아 있어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또 발걸음이 향해 가
지우려고 애를 써봐도
더 가까워지는 얼굴
바람이 나를 스쳐가면
네 온기가 돌아와
다 잊었다 믿고 있어도
내 마음이 흔들려
혹시 너도 이 바람을 느끼면
잠시 하늘을 올려다봐
같은 하늘 아래 있다는
그 이유로 버텨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끝내 너를 따라가
닿을 수 없는 거리라도
여기서 널 기다려
바람이 머무는 그 자리
그곳에 네가 있다면
내 남은 모든 시간도
그 바람 속에 둘게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