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었지, 검은 무대위에
마주 보았고 정적이 흘렀어
시간은 찢긴 리본처럼 흘러
한없이 고갤 끄덕이는 메트로놈
너의 손끝에서 튄 그 파편이
내 심장을 무대로 밀어버렸어
비틀린 선율들 속에 숨은 마음
공허한 대기속으로 파고들어
아아아 다시 여기로 돌아와
가려진 무대 뒤에서
박자 위 춤추는 나
그 사이 불협음처럼 머물고 있는 네 모습
꽃잎이 아닌 핏방울이었단걸
난 이제야 알아
내 뺨에 박힌 너의 리듬
막이 내린다
마른 숨 사이로 번진 떨림 하나
이 순간은 왜 이토록 낯설까
잔향처럼 울려오는 박자 속에
숨죽인 나의 진심은 틀어져가
기억 속의 나는 찾아
너의 마지막 뒷모습
해가 저물고 달이 눈을떠
원하지 않았던 게임이 시작되어
앞에서 서서히, 조금씩,
사라져가 너와의 모든 추억 시간들
달의 그늘에 갇혀
무대 위 놓여진 나
그 아래 인형극처럼 맴도는 너의 그림자
메마른 꽃잎 흩날려
날 잠재우듯 스러져가
흐려지는 시야 속 너의 모습
끝내 내 숨마저 서서히 멎어가고,
반복되는 리셋 속에
이내 마지막 극을 내려
나의 목소리는 네게 닿지않아
무엇도 알지 못한채 너는 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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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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