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찜질방에선
매일 인간들이 싸웠죠
오랜만에 품에 안겨
겨우 잠이 들 뻔하면
다섯 살 꼬마 병정
오늘도 특별 임무
까만 방에서 엄마 기다리기
닭똥 같은 눈물 흘리다 보면
날 토닥이던 동네 닭 울음소리
아마도 그때부터 버릇이 들었어
아무런 소음 없인 잠에 못 드는 거
그래 모두 모두 그때였을 거야
버려둔 베개를 자꾸 주워 온 것도
그래 모두 모두 그때였을 거야
동네 아줌마를 엄마라고 부르던 것도
나이를 거꾸로 거꾸로 똥꼬로
먹고 또 먹었던
그때 그 인간들 때문에
나를 두고 가는 엄마 소매 잡고
울던 새벽
그때부터 엄마 눈에 나는요
늘 다섯 살
스물셋인 친구들은 어느새
병장인데
나는 낫지 않는 병을 고치려
병원에 있네
그래 모두 모두 그때부터였어
열두 번도 족히 매일 잠에서 깨는 거
그래 모두 모두 그때부터였어
사람 같으면 작은 손을 뻗었던 것도
나이를 거꾸로 거꾸로 똥꼬로
먹고 또 먹었던
그때 그 인간들 때문에
그때 그 괴물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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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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