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로틀을 땡겨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
네 샴푸 향 밴 내 헬멧, 어떡해
우리 집 밖에 나가 보자
좀 걸으면 기분이 나아질지도 몰라
더도 말고 딱 스무 걸음만
소나기 내리다 그쳐, 날씨도 좋아
걷자, 딱 스무 걸음
울다 다 지나간 여름
내 장마 안 끝나
누가 기우제라도 지내나
네 표정은 개 떨떠름
내 고백에 목까지 붉은
네 홍조 못 잊겠다
내가 만만하냔 말은 너무 아파
내 애마는 어드레스
배달부 같다는 네 말도 참았지
넌 걷는 게 젤 싫다 해서
널 태워 주는 게 내 낙이었거든
내 허리에 네 팔 감길 때
짜릿했어, 내 등에 닿았던
네 가슴, 내 코 간지럽히는 네 긴 머리까지
난 선명해, 걍 네 택시로 살걸, 난 멍해
걷자, 딱 스무 걸음
울다 다 지나간 여름
내 장마 안 끝나
누가 기우제라도 지내나
네 표정은 개 떨떠름
내 고백에 목까지 붉은
네 홍조 못 잊겠다
내가 만만하냔 말은 너무 아파
스로틀을 땡겨도
또 비가 내렸어
기상청 이 돌팔이 X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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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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