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어도
바람은 그대로고
아무도 묻지 않았는데
대답을 할 뻔했어
신경 쓸 일도
많지 않은데
하루가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질까
웃을 일도 없고
울 일도 없어서
고개만 몇 번 끄덕이다
시간이 흘렀어
그냥 그런 날이야
별일 없던 하루
설명할 말도 없이
조용히 지나가
그냥 그런 날이야
마음이 조금 무거운 채로
아무도 모르게
밤이 되어 가
커피는 다 식었고
핸드폰은 그대로
누군가 떠올랐다가
아무 생각 없이 지웠어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아
오늘은 그냥
조금 느릴 뿐이야
잘 지내냐는 말에
짧게 고개를 끄덕여
더 말하면
괜히 길어질까 봐
그냥 그런 날이야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괜히 애쓰지 않아도
지나갈 하루
그냥 그런 날이야
잊힐 거란 걸 알면서도
혼자서 잠깐
머물러 보는 밤
언젠가는
이런 날도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겠지
지금은
여기서
조금만 쉬면
될 것 같아
그냥 그런 날이야
크게 아프진 않아서
아무도 몰라도
괜찮은 하루
그냥 그런 날이야
이유 없이 고요한 채로
내일로
천천히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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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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