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는 눈이 오면 당신 멀찍이
흰 벽을 짓고서 장난칠 생각에
벌써 내일 내일 또 내일 미리 일기를 써
그곳에 이미 나 도착해 있는지
차일피일 미루던 내 마음의 끝에
또 추운 겨울이 당신 따뜻한 이불이
어쩌면 이리도 좋을까 미리 고민을 해
참 쓸모없는 일이지
미끄러운 길 (미끄러운 길)
올해는 유독 (올해는 유독)
힘들었다고 서로 웃던 게 좋았지
비록 아무도 (아무도) 보듬지 않아도
하얀 길을 걸을 때 넘어지지 않게
손을 꼭 잡고
누구 주머니에 넣어도 좋으니
계속 걷지 않을래
뻣뻣해진 몸에 붙어 가던 길의 끝이 왔네
돌아가는 길도 잘 부탁해
올해는 유독 (올해는 유독)
미끄러운 길
힘들었다고 서로 울던 게 좋았지
이젠 아무도 필요치 않다고
너와 길이 녹을 때에도 같이 있게
손을 놓쳐도
멀리 있지 않네
가다 멈추어도 좋으니
계속 걷지 않을래
뻣뻣해진 몸에 붙어 가던 길의 끝이 왔네
돌아가는 길도 잘 부탁해
눈을 꼭 쥐고
장난기 가득한 서로의 얼굴
계속하지 않을래
차디찬 겨울에 끝이 와도 이젠 상관없네
다음 계절에도 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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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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