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함께 겨울을 상상하며
눅눅한 창가에 입김을 불고
영원도 운명도 아닌 인연을 그렇기에
소중하다 말했던 것 같아
서로를 만남으로 인해 낯설어진
많은 것들에 관해 이야기할 때
나는 찰나에만 존재했던 행복을
영원하리라 믿고 싶어졌어
우리 옅어져가는 걸 그리워하지 말자
함께하는 시간에 고요히 머물러 있자
잘게 부서지는 것들에 마음 쓰지 않고
견고하게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살자
그러나 언젠가 우리에게도 서로를
지겨워하게 될 순간이 찾아올지 몰라
정말 우리에게 그런 날이 온다면
있는 힘껏 모른 체 하기로 해
우리 말에 담긴 진심을 의심하지 말자
함께하는 순간에 이유를 정하지 말자
뺨을 스치는 낭만에 관해 이야기하고
소박하게 하루를 그리고 색을 칠하자
너와 함께하는 시간만을 기다리며
너와 하는 연애가 나의 마지막 연애면 좋겠어
오늘의 일기 끝
------
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