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에서 꿈이란 건 그늘이래
때론 어머니의 사랑에 늘 가릴 테니 말이야
지나온 명에서 기록된 사랑이 끊어진 탯줄일 테니
그저 쓰라린 상처를 감싸주고 싶어
무명에서 꿈이란 건 파도 소리 같대
때론 교문 앞의 바람에 밀려물들 테니 말이야
꺼진 등불은 또 다른 불빛의 잔향에 흔들릴 테니
그때 그 시절의 기억에 꽃 피울 거야
꺾여 버린 카네이션
흩날리는 벚꽃 향기
그늘 아래 파도 소리처럼 말이야
곧 사라지는 아름다움
피어나는 또 다른 꿈을 그려 가고 또 기억할게
무명에서 꿈이란 건 그림이래
네게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그릴 테니 말이야
새로운 선 위에 새겨진 선율을 마음에 담아 두는 건
아물지 않은 봄날을 채워 주고 싶을 거야
무명에서 꿈이란 건 작은 촛불 같대
마치 성냥개비처럼 찰나를 비출 테니 말이야
지난 순간의 텅 빈 마음을 붉게 태울 테니
그저 푸른 노을 위를 걷고 싶을 뿐이야
무명에서 꿈이란 건 울림이래
점점 누군가의 기억 속에 사라지니 말이야
자라온 명 위에 그려진 무늬는 여운의 자국일 테니
나의 지나온 온기를 남겨 두고 싶어
무명에서 꿈이란 건 이솝우화 같대
어느 등장인물 손끝에 눈물 흘릴 테니 말이야
때론 만남에, 때로는 이별에, 때로는 사랑 속에서
나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을 거야
곧 사라지는 아름다움
피어나는 또 다른 꿈을 들려주고 또 기억할게
무명에서 꿈이란 건 여백이래
하얀 도화지에 나란 존재를 심을 테니 말이야
비워 둔 자리에 또 다른 내일이 퍼지고 번져 갈 테니
오늘의 비움이란 틈에 피움이 자랄 거야
무명에서 꿈이란 건 모래시계 같대
모래알 하나하나 채우는 날 찾을 테니 말이야
행복을 걷는 것, 날 찾는 것, 너를 마주하는 것
끝에 맞춰질 퍼즐 조각처럼 말이야
무명에서 꿈이란 건 운명이래
때론 이유 없이 길을 그저 걷고 싶을 뿐이야
어머니 사랑도, 교문 앞 바람도, 누군가 기억 속에도
‘그냥’이라는 말을 붙이고 싶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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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nie
Romanised by JHn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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